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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인생 이야기

금주를 했더니 행복해졌어요 - 브래드 피트

by hodwoo 2020. 7. 4.

 Q. 저는 술을 많이 마십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술을 즐겨요. 밥보다 술이 좋을 때도 많아요. 우리는 왜 이렇게 술을 사랑하는지 가끔 궁금합니다. 당신도 술을 좋아하지 않나요? 우리가 이렇게 원하는 대로 마시면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술은 제가 전문가거든요. 이제는 멀리하지만 저도 술을 아주 많이 마셨습니다. 음주가 결혼이 파탄난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했죠. 이혼 후에는 술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어요. 금주를 했더니 더 행복해지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나는 할리우드에서 떠들썩한 연애를 여러 번 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일은 앤젤리나 졸리와의 관계죠. 우리는 사랑하고 결혼해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결국에는 또 시끄럽게 이혼을 했어요. 졸리는 이혼을 청구하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어요. 그럼 내가 뭐가 됩니까?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겁니다. 바꿔 말해 내가 사라지면 가족들이 건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무척 속상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거짓은 아니에요. 언론들이 추정을 하더군요.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게 문제였다고 말이죠. 나는 시인도 부인도 않다가 미국 잡기 <GQ>와 인터뷰하면서 결국 다 인정을 했어요.

 

 "대학 졸업하고는 술을 안 먹거나 마리화나 등을 안 한 날이 하루도 기억 안 나요."

 

 나는 음주 능력에 관해서는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와인을 아주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지겨울 정도로 많이 마셨어요. 이제 당분간 멀리해야 해요. 나는 보드카를 마셔도 러시아인보다 정말 훨씬 더 마실 수 있어요. 나는 프로였어요. 나는 정말 대단했어요."

 

 나는 술이라면 자신 있었습니다. 정말 원 없이 마시면서 살았습니다. 결혼 후에 마리화나는 끊었지만 음주는 계속되었죠. 결국 문제가 일어났어요. 과도한 음주가 부부 갈등과 이혼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나는 결혼을 동경했어요. "결혼한다는 건 내가 침대에서 방귀를 뀌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낭만적이고 기쁜 결혼 생활을 기대했는데, 나의 술 사랑이 파경의 한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마셨을까요? 고통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술을 마셔서서 고통에서부터 도망치려 했던 것이죠. 그런데 알게 되었어요. 고통을 피하려는 시도가 어리석다는 걸 말이죠.

 

 

 

 

 "고통을 회피하려는 것은 정말 실수예요. 삶을 놓치는 것이에요. 아이러니하지만 우리를 만들고 성장하게 하며 이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 고통이에요. 고통이 우리를 더 좋게 만들죠."

 

 나는 더 이상 고통을 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술도 끊었어요. 2017년 <GQ>와 인터뷰할 때 이미 6개월이나 술을 끊은 상태였어요. 술은 끊고 크랜베리 주스와 탄산수를 대신 마시면서 견뎠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했어요.

 술을 확 끊어보세요. 삶의 고통을 회피하지 마세요. 감정과 정신이 맑아지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막강한 애주가였던 브래드 피트가 권해드립니다. 술을 끓으면 무슨 낙으로 사냐고요? 즐거움과 위안도 다 잃게 될 거라고요? 소중한 것을 잃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내가 출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

 

 영화 시나리오의 원작자인 척 팔라닉이 문장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면 새로운 자유가 생깁니다. 폭음을 포기하면 고통에 맞서는 용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죽음을 포기하면 고통에 맞서는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중독에서 탈출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생각 하나도 삭제할 수 있습니다.

 

 

 

 

 "광기는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약물사용자익명모밈의 캐치프레이즈 같은 문장입니다. 어려운 말 같지만 알고 보면 쉽고도 심오해요. 도박 중독자가 있습니다. 그는 도박을 하고 또 합니다. 그는 광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지난번에 돈을 잃었으면서도 이번에는 결과가 다를 거라고 기대합니다. 술 중독자가 있습니다. 그는 오늘도 또 술을 마십니다. 어제 술을 마시고 후회를 많이 했어요. 실수도 저질렀고요. 그런데 오늘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 또 술을 마십니다. 바보 같습니다.

 

 인간은 어리석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헛되게 기대하면서 나쁜 짓을 반복합니다. 중독자나 범법자가 다를 그런 심리입니다. 술이든 짝사랑이든 정신을 지배하는 나쁜 습관을 끊어보세요. 어리석음에서도 놓여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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