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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인생 이야기

최악의 상황을 맞은 분들께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by hodwoo 2020. 8. 23.

Q. 나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어요. 대학에 떨어졌고, 공부를 계속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해서 저는 이제 경제 활동을 해야 합니다. 최근엔 우울증 진단을 받아서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겹습니다. 늪에 빠진 기분이에요. 점점 의지를 잃어갑니다. 도와주세요.

 


 

A. 버티세요.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견디고 또 견디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내 말을 믿으세요. 날 봐요. 여섯 살 때부터 마약을 했고 몰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버텨서 살아났어요. 

 

 나는 '아이언맨'입니다. 내 영화 출연료는 5,000만 달러도 넘습니다. 거의 6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죠.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내 가족은 나의 이런 화려한 미래를 상상하지 못했을 게 분명합니다.

 아버지인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는 히피 문화에 젖은 영화제작자였는데, 아들의 미래에 전혀 무관심했던 것 같아요. 내가 여섯 살 때 내게 마리화나를 주더라고요. 여덟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이미 마리화나에 중독되었습니다.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하며 말했듯이 어린 나이 마약에 둘러싸여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나중에는 후회한다고 했지만 그때는 나에게 마약을 나누는 게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0대가 된 후에도 내 생활은 어두웠는데 1982년 인생에 큰 변화가 갱깁니다. 캘리포니아에 살던 나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고등학교 중퇴 후 뉴욕으로 갔습니다.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도 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가 힘이 되었던 걸까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의 연기 인생은 성공적이었고 1993년에 고점에 다다랐습니다. 영화 <채플린>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AFTA 영국 아카데미상 연기상을 받았어요. 그해에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도 태어났어요. 행복한 시기였죠. 그런데 1996년부터 심각한 시련을 겪습니다. 바로 마약 때문이었어요. 나는 환각 상태로 옷을 벗고 차를 과속으로 몰다 단속에 걸리기도 했어요. 정신을 잃고 이웃집에 들어가 남의 침대에서 잠들기도 했고요. LA의 허름한 호텔 뒤편에 웅크리고 자는 게 발견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1996년 6월에 처음 체포되고 말았어요. 말리부를 과속으로 달리던 내 차 안에서 코카인과 헤로인 그리고 장전되지 않은 총과 탄환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마약 치료 시설을 전전했고 12개월 동안 교소도에도 수감됩니다. 그즈음 판사에게 절망적인 심정을 호소했어요.

 

 "내 입에 산탄총을 물고 있는 것 같아요. 내 손가락은 방아쇠를 걸어 놓았고요. 그런데 나는 총의 금속 맛이 좋아요."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어요. 나는 몰락을 즐기고 있었던 겁니다. 교도소 경험은 참담했어요. 재소자들은 나에게 계속 싸움을 걸었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이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나는 두 번이나 피범벅이 되어 쓰려졌습니다. 또 세 명의 재소자와 싸우다 크게 다친 후에 독방으로 옮겨지기도 했어요. 

 

 나는 2003년부터 마약을 끊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요가, 명상, 치료 프로그램 등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사랑하는 아내 수전 레빈과 내가 제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 멜 깁슨 덕분이기도 합니다. 2008년 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출현했습니다.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더 얻어서 행복한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지옥을 통과했습니다. 어떻게 쓰러지지 않고 지옥을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나도 정확하고 세세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당신이 버티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장 힘든 상황은 저절로 해소된다고 나는 믿어요. 내가 그랬어요.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앞에서 그랬듯이 나는 여섯 살에 처음 마리화나를 경험했습니다. 그 뒤로 마약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자연히 일탈 행위도 하게 되었습니다. 마약을 얻기 위해 그리고 마약에 취해 별의 별 기이한 짓을 많이도 했습니다. 그러던 내가 이제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계적 스타가 되었고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죠. 내가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분들께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괴물 같은 시련은 우리의 인내심을 이기지 못하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 영화 소개>

 

 

터프 (1985년)

 

 

환상의 발라드 (1987년)

 

 

알렉스 두 번 죽다 (1989년)

 

 

 

채플린 (1992년)

 

 

온리 유 (1994년)

 

 

도망자 2 (1998년)

 

 

원더 보이즈 (2000년)

 

 

 

조디악 (2007년)

 

 

 

아이언맨 (2008년)

 

 

 

솔로이스트 (2009년)

 

 

셜록 홈즈 (2009년)

 

 

아이언맨 2 (2010년)

 

 

어벤져스 (2012년)

 

 

아이언맨 3 (2013년)

 

 

 

더 저지 (2014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2016년)

 

 

 

스파이더맨 : 홈커밍 (2017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2018년)

 

 

어벤져스 : 엔드게임 (2019년)

 

 

닥터 두리틀 (2020년)

 

 

이 외에도 적지 못한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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